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이 가계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 유럽과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근무하며 나라마다 다른 에너지 환경을 경험했습니다. 당시에는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한국에 돌아와 생활하면서 전기요금과 주유비 등 일상적인 에너지 비용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만 뽑아도 정말 전기요금이 줄어들까? 그리고 이런 작은 실천이 국가 전체의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까? 1. 전원을 꺼도 전기가 소비된다? 대기전력..
가을이 깊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가 사는 이곳 춘천에서는 집안 습도와 온도 관리에 신경이 가기 시작합니다. 비록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은 문득 영국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생활했던 시절이 떠올라 회상에 잠겨봅니다. 서유럽의 겨울은 한국처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혹한은 드뭅니다. 서안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기온은 대체로 0도 안팎의 온화한 편입니다. 하지만 서유럽의 겨울을 경험해 본 분들이라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축축하고 으스스한 습한 추위'입니다. 진눈깨비와 비가 며칠씩 이어지고 상대습도가 80~90%를 넘나들다 보니, 실내에는 물방울이 맺히는 전형적인 결로보다 먼저 '곰팡이'가 불청객으로 찾아오곤 했습니다. 특히 외벽과 가구 사이의 틈..
서론: 유럽의 비교적 온화한 겨울과 한국 춘천의 혹독한 환절기, 그 차이에서 배운 면역력의 소중함저는 영국과 벨기에 브뤼셀, 그리고 그리스 아테네 등 유럽을 포함하여 20여 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을 두루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유럽의 온화한 서안해양성 기후와 남유럽의 포근한 지중해성 기후 속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겨울철이라도 두꺼운 외투나 중무장한 차림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날이 많았습니다. (물론 북유럽 노르웨이의 겨울은 대단히 매서웠지만요.)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특히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에서 5년 넘게 생활하면서, 한국 환절기의 기온 변화가 신체에 주는 자극이 얼마나 강력한지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한파가 오기 전, 10분이면 시작할 수 있는 겨울 준비입니다.제가 주로 근무했던 유럽과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겨울이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수도관이 얼어붙는 일을 걱정할 필요도 없었지요.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정착한 곳이 바로 춘천이었습니다. 춘천의 겨울은 서울보다 훨씬 매섭습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고, 때로는 영하 15도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처음 춘천에 정착한 해의 겨울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때마다 동네에서 자주 들리던 이야기가 바로 "수도가 얼었다"는 것이었습니다.수도가 얼면 세수나 샤워는 물론 요리와 설거지까지 불편해집니다. 계량기나 배관이 파손되면 수리 비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미리 조금만 준비하면 동파 위험을 상당히..
오늘은 아내와 함께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다녀왔습니다. 오래전부터 한번 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만 하던 곳이었는데, 가을 하늘이 이렇게 맑은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길을 나섰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왜 많은 분들이 이곳을 '꼭 한번 가 봐야 할 숲'으로 꼽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숲으로 가는 길, 천천히 오르는 즐거움주차장에서 자작나무 숲까지는 바로 이어지지 않고, 완만한 숲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멀게 느껴졌지만, 막상 걸어 보니 이 오르막길도 여행의 일부였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길에는 벌써 낙엽이 사각사각 깔려 있었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따뜻했습니다. 아내는 관리사무소가 비치해놓은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2026 인제 가을꽃축제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이었던 10월 9일이었는데, 하늘이 정말 쾌청해서 꽃 구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꽃밭을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갑니다.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2026 인제 가을꽃축제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이었던 10월 9일이었는데, 하늘이 정말 쾌청해서 꽃 구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꽃밭을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갑니다.춘천에서 2시간 반, 연휴의 교훈춘천에서 인제 용대관광지까지는 평소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동해안으로 향..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단풍 구경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멀리 설악산이나 내장산까지 가기 부담스럽다면, 서울에서 1~2시간이면 닿는 근교 명소만으로도 충분히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올해 산림청 예측에 따르면 단풍은 10월 하순에 전국적으로 절정을 맞고, 수도권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는 10월 말 전후가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보입니다.유화 같은 미국 단풍, 수채화 같은 한국 단풍명소를 소개하기 전에 제 경험 하나를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1990년대 말 2년여 동안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뉴햄프셔주 화이트마운틴의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한국 내장산과 설악산의 섬세하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더..
날씨가 쌀쌀해지면 전기요, 온풍기, 전기히터 같은 난방기기를 하나둘 꺼내게 됩니다. 보일러를 켜기엔 이르고 추위를 참기도 어려울 때 간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에도 전기요, 전기히터, 온풍기가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기히터 때문에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업장에서 작은 전기히터를 쓴 적이 있는데, 크기가 작으니 전기요금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고지서를 받아 보니 그야말로 전기요금 폭탄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난방기기의 전기료는 크기가 아니라 소비전력(W)이 결정한다는 것을요.오늘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고, 전기요·전기히터·온풍기를 하루 8시간 사용했을 때 전력 소비량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전기요금 누..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보일러를 켤 준비를 하게 됩니다. 10월부터 조금씩 난방을 시작하는 가정도 많은데, 한 번 켜기 시작하면 가스비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 고민입니다.저는 2014년부터 약 3년 동안 외교관으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무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라고 하면 일 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떠올리기 쉽지만, 아테네의 겨울은 생각보다 매서웠습니다.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었고, 체감으로는 우리나라의 영하 10도 정도로 느껴질 만큼 추웠습니다.그곳에서 지내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난방비를 아끼는 핵심은 추위를 참는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열을 오래 지키고 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스에서 보고 겪은 경험과 함께, 본격적인..
아침에 출근하려고 시동 버튼을 눌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특히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배터리 문제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는 일이 잦아집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업체를 운영할 때 경비를 아끼려고 경차를 업무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한겨울 춘천의 혹한기, 지하 주차장이 아닌 야외 주차장에 밤새 세워 둔 차가 다음 날 아침 완전히 방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불러야 했지요. 그때 추위가 배터리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실감했습니다.하지만 배터리는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방전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시동이나 전조등, 전기장치를 통해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를 미리 알아 두면 갑작스러운 방전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