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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아레오바고 언덕|사도 바울이 부활을 선포한 곳, 그리스 여행에서 꼭 올라 볼 작은 언덕

T4J 유철 2026. 10. 11. 16:29

목차


     

    아테네 아크로폴이스 파르테논신전

    그리스 아테네에는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해 수많은 유적이 있습니다. 저는 2014년부터 약 3년 동안 아테네에서 지내며 그 유적들을 여러 번 둘러보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언덕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아레오바고(Areopagus)**입니다.

    아레오바고는 어떤 곳일까?

    아레오바고는 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 언덕입니다. '마르스 언덕(Mars Hill)'이라고도 불리며, 고대 아테네에서는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고 재판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사도 바울의 발자취가 오늘날까지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와 하나님으로 믿고, 이스라엘을 넘어 소아시아와 지중해, 그리고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까지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 그가 그리스 철학의 석학들 앞에서 복음을 선포한 장소가 바로 이 아레오바고입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무엇을 선포했을까?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목 왼편에 위치한 아레오바고(아레오파고스) 언덕에 세워진 기념 청동 명판에는 사도행전 17장 22절부터 32절 까지의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요즘 많은 기독교 신자들조차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장소이지만, 바울은 이곳에서 기독교의 근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선포했습니다. 서른셋의 청년에 불과했던 사람 예수가 왜 하나님이신지, 그리고 그분이 죽고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하나님이심이 확증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17장은 바울의 선포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사도행전 17:30-31, 개역개정)

    서유럽 사상 체계의 뿌리가 된 그리스 철학의 한복판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아레오바고에서 만난 예수님

    저는 아테네에 사는 동안 아레오바고를 여러 번 찾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따뜻한 햇살이 바위 위를 비추는 가을의 아레오바고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테네에는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모셨던 곳이 참 많습니다. 그리스 정교회가 국교인 오늘날에도, 도시 곳곳에서 그 옛 신들의 분위기를 여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레오바고에 오르면, 마치 사도 바울이 오늘도 그 신들 앞에서 이렇게 선포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아테네에 가득한 이 세상의 신들 앞에서, 저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나의 주인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레오바고 방문 팁

    위치:아크로폴리스 입구 바로 아래쪽에 있어서, 아크로폴리스를 관람하는 길에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풍경:언덕 위에서는 아크로폴리스와 고대 아고라, 아테네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해 질 무렵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바울의 설교 동판: 언덕 아래 바위에는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를 새긴 동판이 붙어 있어,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미끄럼 주의: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이 오르내린 바위가 반들반들하게 닳아 미끄럽습니다. 옆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고,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으세요.

    소매치기 주의: 때로는 예수님을 묵상하다가, 때로는 아테네 전경을 묵상하다가 낛을 잃고 있노라면, 소비품을 읽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유럽의 관광지에는 어디나 소매치기 분들이 많습니다.

    가을 햇살 아래, 사색의 시간을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리스와 지중해에는 볼거리가 참 많지만, 혹시 올가을 그리스를 여행하는 분이 계신다면 아레오바고에 꼭 한번 올라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을 확증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테네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하나님과 그분이 지으신 인간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수천 년 전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그 언덕 위에서 이렇게 고백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